김영주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포기 재고하라"<사진=김정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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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 "검찰이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13가지 범죄를 저지른 현장인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수사초기의 증거수집이 목적인데, '현 상황에서의 압수수색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그렇지 않다. 안종범의 업무수첩이 어디서 나왔는가. 세월호 7시간을 밝혀줄 의약품 불출대장이 어디에 있는가. 재벌로부터 뇌물을 받은 대가로 청탁한 기록이 어디에 남아 있는가. 바로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더구나 지금 청와대에서는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급히 사들인 24대의 파쇄기를 돌려 증거를 인멸하고, 30년 동안 볼 수 없도록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마음대로 빼돌리고 있다. 그런데 검찰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검찰총장과 특별수사본부장은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가. 삼성동을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검찰총장 스스로 '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법원에서 한 달 짜리 영장을 받아두고 압수수색을 하려다 막히자,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냈던 특검을 보고 느끼는 것도 없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미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검찰은 청와대를 즉각 압수수색해야 한다"며 "헌재의 탄핵 결정문에는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도 탄핵의 논거로 명시돼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상 청와대도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할 핑계가 사라졌다. 이번이 국민이 검찰에게 준 마지막 기회다. 대한민국 검사 선서에 나온 대로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청와대 압수수색 포기를 재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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