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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이형석 "호남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 경고한다"

노동일보 NEWS 2017. 3. 17. 23:56



이형석 "호남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 경고한다"<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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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의 대선 전 개헌 발언은 선을 넘고 있다"며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탄핵과 함께 적폐세력으로 낙인찍힌 자유한국당과 그 집안 출신인 바른정당의 개헌 야합에 국민의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최고위원은 "호남당을 자처하는 국민의당에 경고한다"며 "박근혜 퇴진과 대한민국 적폐청산을 목 놓아 외친 호남의 시도민들은 이번 졸속 개헌야합을 신(新)3당야합으로 규정하고 성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박근혜 부역세력과 손잡는 것은 호남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당은 정략적 대선 전 개헌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개혁세력과의 연대에 동참하라"며 "이것만이 추락한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그나마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도 바로 꽃을 피우지는 않는다. 인동초의 개화 시기는 6~7월이다.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6월이 개헌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두 달 뒤면 5월이다. 지난 2013년 취임 첫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입을 굳게 다문 채 마지못해 태극기를 들고 서있던, 지금은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를 기억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조차 거부당했다. 80년 5월의 광주의 아픔은 그렇게 또 광주에 갇혔다"고 역살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최근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헬기사격 탄환을 계기로 5.18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며 "지난 11일 박근혜 탄핵기념 촛불을 마친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부당한 권력을 축출한 촛불의 힘을 5.18 진상규명 및 제자리 찾기에 쏟기로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및 제창, 계엄군 헬기사격 및 집단발포 명령자 규명, 옛 전남도청 최후항쟁지 복원, 5.18 국가공인 진상보고서 채택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할 5월의 정부는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비롯한 국가폭력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진실 위에 화해와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석 기자  h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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