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 전 대통령, 끝내 국민 아닌 자신과 친박 선택했다"<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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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야밤 퇴거를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께서 그나마 갖고 있었던 연민과 관용마저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박 전 대통령은 끝내 국민이 아닌 자신과 친박을 선택했다. 퇴거하는 그 순간까지 국민 앞에 뉘우친다는 말 한마디 고사하고, 진실을 운운하며 사실상 불복이나 다름없는 선언을 했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또 "만에 하나 그 뉘앙스 그대로 불복이라면 그에 따르는 책임은 몇 갑절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한다"며 "일찍이 알베르 카뮈는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이제 관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이제 박 전 대통령은 민간인이자 13건의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반드시 응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역시 그 어떤 정치적, 정무적 고려 없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수사로 국민 앞에 낱낱이 진실을 규명하고 그 죄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추 대표는 "촛불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탄핵으로 부패한 정권을 물리쳤다면, 새로운 민주정권을 만드는 것이 촛불시민혁명의 완수일 것"이라며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의 행진이 대통령 탄핵까지가 첫 걸음이었다면, 이제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일이 남아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5월 정권교체’만이 1,600만 촛불민심의 본령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며,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부패정권은 끝내 탄핵심판조차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이는 결국 완벽한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끝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향한 역사적 소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이제 황교안 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할 것"이러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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