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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서청원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 이제 당을 떠나라"

노동일보 NEWS 2017. 1. 5. 02:41


                                                       <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임된 가운데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계와 막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친박계의 핵심이자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과 한판 붙은 것. 

이에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을 향해 탈당을 하라며 '할복'이라는 표현까지 해대며 친박을 몰아세웠다.

결국 서 의원이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맞짱 아니 맞짱을 떴다.

4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비난했다.

이는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을 내몰자 친박의 실세이자 맏형인 서 의원이 인 비대위원장을 더 이상 당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맞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인 비대위원장이 탈당 요구를 넘어 정계은퇴를 하라는 식으로 나오자 더욱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탈당하지 않음을 강하게 밝혔다.

특히 서 의원은 "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며 "이보다 큰 특권의식이 어디에 있느냐. 공석인 당협위원장을 충원하는 조직강화특위를 독려하는 것은 당을 자의적이고 초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을 협박과 공갈로 줄 세우기 하는 것과 의도가 다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서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은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하고 있다"며 "당을 개혁하러 왔느냐, 아니면 당을 파산시키러 왔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인 위원장과 인적청산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개하며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며 "불을 끄겠다고 해서 모셔 왔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은 없었으며, 폭군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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