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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우상호 "한국당이라는 약칭 쓰지 못하겠다, 자유당이라 부르겠다"

노동일보 NEWS 2017. 2. 14. 21:09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헤 탄핵과 관련 특검 조사와 관련 "어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하지만 정경유착 근절은 국가적 과제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도 정경유착을 근절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암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정경유착 근절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야한다"며 "먼저 잘못에 대한 엄벌이다. 특검이 엄정 수사해서 잘못을 범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해야한다. 사법부도 진지하게 시대정신과 시대적 과제에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제도를 정비해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런 때에 특검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세력과 경제민주화 법령 개선을 막기 위하여 과도하게 로비를 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서 경고한다. 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도 그냥 이대로 대한민국을 끌고 가자는 태도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개명을 했다. 자유당이라면 그 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먀 "그러나 한국당으로 약칭을 쓴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호를 당명에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기 위해 국호를 동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한 일인가"라며 "아메리카당, 닛폰당, 영국당이 있는가. 어떻게 나라의 국호를 특정 정당의 약칭으로 쓸 수 있는가. 외국 사람들은 대한민국에는 한국당밖에 없는 줄 알 것이다. 그렇게 보여 지는 것이 맞는가"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하다못해 신한국당은 앞에 신자를 붙여서 피해가는 맛이라도 있었다"먀 "그런데 약칭을 그냥 한국당으로 쓰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앞으로 한국당이라는 약칭을 쓰지 못하겠다. 자유당이라고 부르겠다. 말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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