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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점입가경 돌입"

노동일보 NEWS 2017. 2. 14. 20:34


[노동일보] 국민의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13일, 전라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세가 개탄스럽다. 민주당의 대선경선이 점입가경에 돌입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사퇴하고 김부겸 의원이 대선무대에서 사라지고, 이재명이 갖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 장막을 걷고 보니 도로 친문, 도로 참여정부로 귀환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어떻게 만들어준 대선 판인데 이런 과거로의 회귀로 귀결되고 있는가"라며 "이것은 참 기막힌 일이다. 벚꽃대선이 진행되면서 패권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친노의 깃발만이 나부끼는 그런 경선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라의 경제가 어렵고 안보가 위태로운 조건 속에서 친노의 적통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패한 정권의 제2기로 정권이 회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특히 과거의 호남을 폄훼하고, 햇볕정책을 법정에 세웠으며 김대중의 민주당을 쪼갠 사람들이 오늘의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며 "안희정 지사가 대북송금특검과 관련 참여정부의 책임이 없다는 발언을 거둬들이면서 저의 사과로 고초를 겪은 분들께 위로가 된다면 얼마든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결코 작은 사건이 아니다. 사과하고 사과 받고 할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오늘 끝난 일이 아니다"며 "대선의 전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위로가 된다면 사과한다는 말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 말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안희정 지사의 사과 발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또 다른 정략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호남의 역풍을 우려한 말 돌리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북송금특검은 참여정부가 정략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적으로 그 효과가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는 적폐 중 적폐"라며 "정통민주세력을 분열시킨 결과를 빚었다. 유인태 전 의원인 대북송금특검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점을 미뤄볼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준 호남, 호남정치를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해서 민주당을 분당시킨 것이다. 호남을 버리고 영남을 얻겠다고 하는 신지역주의의 발로였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대중의 대북송금 특검,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보수 세력을 얻고, 영남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략적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누구 한 사람의 사과로 끝을 내고, 그것이 어째 과거의 일이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이 과거의 일이라면 우리가 위안분 문제나, 또 일본의 그동안 식민지지배에 대한 과거 청산문제를 어떻게 제기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석 기자  h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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