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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조윤선 "예술인들의 지원 배제하는 명단,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일보 NEWS 2017. 1. 10. 05:02


                                                    <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은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지난 청문회 등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이날 청문위원들의 강도 높은 질문을 연거푸 퍼붓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포기하 듯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이 이날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이날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검사 출신의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블랙리스트가 있나, 없나'라고 수차례의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답했다.

블랙리스트 존재를 (자신이)일게된 시기를 두고도 조 장관은 "이달 초 예술국장으로부터 직원이 이 명단을 작성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들에게 실망과 공분을 야기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를 비판하는 예술인을 배제하라는 강력한 요구들이 있었다"며 "처리 과정에서 국장이 좌천되고 담당 직원이 경고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h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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