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범죄 피의자 대통령, 그 입 다무시고 특검 조사나 성실히 받으라"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기 원내대변인은 "범죄 피의자 대통령은 그 입 다무시고, 특검 조사나 성실히 받으라"며 "반성도 없고,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변명과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한 박 대통령다운 소통방식이었다"며 기자들의 핸드폰과 노트북도 빼앗은 채 삼성 뇌물죄 의혹도 특검이 엮은 것이고, 최순실은 지인일 뿐이라는 터무니없는 궤변만 늘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기 원내대변인은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후안무치로 국민들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다"며 "기업과 측근들에겐 미안하다면서 국민에겐 입에 발린 사과의 말조차 없었다. 대통령이 할 일은 안 하고 영양주사와 성형시술만 받은 게 문제라고 했지, 영양주사를 두고 어느 누가 뭐라 한 적 있나. 세월호 당일 구명조끼 발언에 대해선 여전히 해명조차 못 하고 있다. 그렇게 억울하다면 진즉에 국민 앞에 해명하고 성실하게 검찰조사를 받았어야 했던 것 아닌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기 원내대변인은 "정윤회 문건 당시 최순실 자문을 중단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새롭게 밝혀졌다"며 "보안손님으로 추정되는 기 치료 아줌마가 수시로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까도 까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 양파껍질 같은 대통령 의혹에 지칠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이제 그만 그 입 다무시기 바란다"며 "청와대 압수수색과 특검 대면조사나 성실히 받아라. 혹여 특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면 용서받지 못 할 것이다.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 피의자 대통령에게 드리는 국민의 경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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