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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박영선, 최순실 범죄은닉 정황 담긴 전화 통화 녹취록 공개

노동일보 NEWS 2016. 12. 16. 02:36
박영선, 최순실 범죄은닉 정황 담긴 전화 통화 녹취록 공개<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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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최순실씨가 자신의 범죄혐의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진술을 하지 못하게 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입장을 확인하는 등 범죄은닉을 위한 정황이 담긴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박 의원은 "최씨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직전에 재단 관계자와 SK 등 대기업 모금과 관련한 사항을 수습하기 위해 통화한 녹취록"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최씨의 지시를 받고 SK에 가서 8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려 했던 내용과 이를 안종범 전 수석이 확인까지 한 부분과 관련해 최씨가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그랬다고"라며 "그럼 어떻게 해. 국가, 그걸로 가겠네?"라며 당혹해 하는 말이 담겨져 있다. 여기서 최씨가 밝힌 국가는 검찰이나 수사기관을 의미하고 있다.

최씨는 또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며 전화 통화에서 화를 내는 목소리가 담겨져 있고 상대방이 "저기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님 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라고 하자 "최씨가 "어휴..."라며 답답해하는 내용이 녹화되어 있다.

이어 최씨는 "우리는 뭐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보라고 그래서. SK한테...어떻게 얘기했다고"라며 자금 지원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하라는 지시가 담겨져있다.

또한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라며 자신이 개입하지 않은 쪽으로 입을 맞추라는 지시와 함께 정 전 사무총장의 폭로에 대한 안 전 수석의 태도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더욱이 이날 박 의원은 K스포츠가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발생하자 특검 및 국정조사 재단 대응방침을 만들어 대응하려 한 내용도 밝히며 정동춘 전 이사장은 이 문건을 자신이 직접 작성하고 배포했다고 공개했다.

이 문건에 담긴 내용은 국정조사 대응과 관련, 국조 위원 명단을 작성해 놓은 상태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은 파란색으로 기재했고 '친박'이라고 해 놓았다.

하지만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안민석 의원은 붉은색으로 기록하면서 저.공격수라고 기재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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