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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양향자 "일본군 위안부 재협상 위한 강력한 전면전 나설 것"

노동일보 NEWS 2016. 10. 19. 03:40

양향자 "일본군 위안부 재협상 위한 강력한 전면전 나설 것"<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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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올해 초, 우리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영화 귀향을 보셨는가"라며 "시사회에 참석했던 추미애 대표와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소리 없는 눈물이 아닌 통곡을 했다. 과연 그 자리에 우리 대통령이 계셨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본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또 "영화 귀향에서 무엇이 소녀들을 지옥으로 보냈는지 물었을 때, 우리 국민이라면 한없이 죄송스런 마음에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꼭 풀어드려야 되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을 것"이라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여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엄연한 권리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오히려 헐값 협상으로 이를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굴욕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이 할머니들에게 현금지급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일제의 반인륜적 범죄에 10억 엔이라는 푼돈을 받고, 할머니들 개개인의 사정을 악용해 일부 할머니들에게 그 푼돈을 나눠주면서 일본에게 불가역적 면죄부를 주려한다. 도대체 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다시 묻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최고위원은 "더군다나 일본 정부가 매년 4~5월에 납부하던 유네스코 분담금을 올해는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여 진다"며 "박근혜정부 역시 그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수년간 진행해오던 관련 지원 사업 예산 4억 4천만 원이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 누구도 정부를 믿지 않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정당한 요구는 그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 당은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 철회와 동시에, 재협상을 위한 더욱 강력한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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