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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조윤선, 20평형대 40평형대 아파트로 27억 5천 4백만원 시세차익 거둬"

노동일보 NEWS 2016. 9. 1.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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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조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조 후보자는 1998년,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20평형대, 40평형대 아파트를 매입한 후 2006년 7월과 2015년 3월에 각각 매매해 총 27억 5천 4백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날 유 의원은 "조 후보자의 명의로 2000년 3월에 매입한 아파트는 서울시 반포동 AID 차관아파트로, 1억 4,100만원에 매입했고, 2006년 7월 8억 4천만원에 매도해, 시세차익이 7억원(6억9천9백만원)에 달했다"며 "이 시기에 조 후보자는 AID 차관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았고,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반포동의 40평형대 반포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당시 AID 차관아파트의 20평형대 시세는 11억원으로, 7억원 시세차익도 문제지만, 다운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2006년 당시 실제 거래매매계약서 제출을 후보자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2000년 아파트 매입에 앞서 1998년 8월 1일에 배우자명의로 반포동 반포아파트를 3억 2천 5백만원에 매입했다"며 "이 아파트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한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 내 기간인 2015년 3월에 23억 8천만 원에 매도했으며, 시세차익이 20억 5천 5백만원에 이르렀다"며 "조 후보자는 1998년 8월에 매입한 반포아파트에 1998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만 거주했고, 2015년 3월 아파트를 되팔기 전까지 방배동 방배아펠바움, 래미안퍼스티지,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아파트에 전세 형태로 주소지를 두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의원은 "조윤석 후보자는 2015년에 반포아파트를 팔고, 그 해에 전세로 거주하던 래미안퍼스티지 80평형대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다시 매입했으며, 29억 5천만원을 사용했다. 현재 이 아파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조 후보자가 실제 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아파트를 투자용으로 추가 구매해 각 건마다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사실상 부동산투기이고 공직자로서 부적합한 행위"라며 "조 후보자는 2012년 7월 1일자로 아예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 후보자와 배우자는 2015년 12월 종합부동산세 198만원 상당을 체납해서 뒤늦게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갈했다.

유 의원은 "강남권 30평대 전세아파트 전셋값 평균이 4억 3천으로, 일반적인 도시소득 정규직 근로자가 월급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도 8.2년이 걸리고, 집을 장만하려면 최소 16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반 국민들은 평생 일해 빚 갚으며 아파트 한 채를 사는데, 조 후보자는 임대사업자까지 등록해 집을 사고파는 모습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 우리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