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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정동영 "이정현 대표의 말, 박근혜 대통령 심중 실려 있다"

노동일보 NEWS 2016. 9.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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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 했다. 저는 그걸 주목한다"

정동영 "이정현 대표의 말, 박근혜 대통령 심중 실려 있다"<자료사진>

[노동일보]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8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개헌 추진에 대해 말한 것과 관련 "이정현 대표의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심중이 실려 있다"며 사실상 차기 대선에서 청와대가 개헌을 바탕으로 밀고나가 정치 세력 새 판짜기에 나설 것임을 확신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정현 대표의 호남-새누리당 연대론, 박지원-손학규의 새 판짜기 언급과 관련한 질문에도 "정기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선으로 들어가지 않나? 그런데 이번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했다. 저는 그걸 주목한다"며 "왜냐면 다른 사람이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알고 있는)이정현 대표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개헌은)현실적으로 살아있는 권력, (다시말해)청와대가 반대하면 사실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정현 대표가 '정치인에 의한 개헌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국민의 개헌'을 이야기 하고,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학자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해서 국민적 논의로 넓혀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당 대표가 (이런)개헌 이야기를 띄운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박 대통령의 변화를 요구하며 '새 판짜기'를 주장한 것을 놓고 "이 대표의 호남-새누리당 연대론 주장에 대해 박지원 대표가 화답하는 이야기를 한 셈"이라며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면 그것을 그대로 잘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권력자,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국민이 주권자로서 그때그때 정치를 잘못하면 정권을 바꿀 수 있고, 잘 하면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연장도 될 수 있고,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개헌이 아닐까 싶다"며 "예를 들면 지난 4월 13일 날 여소야대를 택했다. 지금의 제도가 아니라 유럽식 제도였다면, 독일식이라든지, 내각제 형식이었다면 4월 13일 저녁에 새누리당 정권이 붕괴하고 야당의 연립정부가 섰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빗대어 말했다.

대통령 중임제 개헌 주장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어떤 선거에서든 한 절반 정도는 기권한다"며 "2천만 명 정도만 투표에 참여하고 1등이 한 45% 정도 2천만 명 중에 9백만 명 정도가 선택한 사람이 국회도 구성하고, 대통령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나머지의 의사는 다 사표가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