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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정진석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

노동일보 NEWS 2016. 10. 13. 03:07

정진석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사진=새누리당>

[노동일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4.13 총선이 끝난지 오늘로 6개월이다. 지난 반년 동안 우리 정치가 새로운 정치를 위해 한발이라도 전진한 것인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국민께서 지난 총선에서 3당 체제를 만들어주신 것은 양당체제의 극한적 대립을 벗어나 협치를 하라는 지상명령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제 3당인 국민의당에게 내린 국민의 명령은 분명했다"며 "양당이 대립할 때 민생을 위해 시시비비 가려라, 국정의 균형자, 조정자, 공정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기대했던 것이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에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일갈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어떤 때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과격하고 더 좌파적인 민주당의 선봉대 역할에 충실했다"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이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구정치의 확대재생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김재수 농림부장관 해임건의안처리과정에서 무리하게 더불어민주당에 편들기 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며 "황주홍 의원 등 국민의당 소속 농해수 위원 3명 전원이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대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 들고 나와 더불어민주당과 해임건의안을 날치기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사나운 싸움꾼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사저 의혹을 제기했지만 무엇이 나왔는가. 전직 검찰총장이 마치 20억원을 받아 쓴 것처럼 폭로 했지만 변호사 수임료 그 이상 무엇이 나왔는가. 국정의 조정자, 안정자가 될 것을 기대했지만 국민의당은 구시대 정치에 무책임한 폭로를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남은 정기국회 기간동안 법인세인상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강행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제가 4번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지만 세법을 날치기 처리하겠다고 윽박지르는 정당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안보는 보수라면서 유권자들을 현혹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을 위해 쌀지원을 계속하자는 것이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안보는 보수인가"라며 "4.13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층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다. 그분들이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로 자임한다면 국민의당은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다. 결국 친노세력에게 흡수통합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정환 기자  kkk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