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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김정환기자] 참여연대, 대한항공 사태 관련 국토부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노동일보 NEWS 2014. 12. 24. 03:17

노동일보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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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5일 새벽, 한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편이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멈춰 선 다음 후진해 게이트 쪽으로 돌아와 사무장을 내려놓고 출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아 대한항공 당시 부사장이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 대응이 맘에 들지 않아서 벌인 일로, 그 과정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내 폭력․폭행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재벌 총수 일가의 일원인 힘 있는 최고위 임원과 힘없는 승무원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로, 최근 벌어진 수없이 많은 갑을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갑을 문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회 분위기 흐름상 상식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항공기의 안전과 서비스가 일반적인 규정․시스템․상식에 따르지 않고 총수 일가의 우월적인 지위에 의해 무력화된 사건이었다. 더 나아가 피해자인 직원들을 상대로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범죄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것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이번 국토부의 대한항공 관련 초창기 조사는 “봐주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대한항공이랑 짜고 진상을 덮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대한항공 사태 관련 국토부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했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