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뉴스> 이태규, "이준석 대표 비공개로 합당 제안 했다" 폭로

이태규, "이준석 대표 비공개로 합당 제안 했다" 폭로(사진=이태규의원페이스북) 출처 : 노동일보(http://www.nodon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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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이준석 대표 비공개로 합당 제안 했다" 폭로 - 노동일보

[노동일보]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 합당 제안을 했다고 폭로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날 이태규 본부장은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공개 합당 제안 내용을 밝혔다.

이에 이태규 본부장의 이같은 폭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이태규 본부장은 "2월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태규 본부장은 "이달 11일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인 여수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이준석 대표가)하더라"고 전했다. 

이태규 본부장은 또 "(이준석 대표가)'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안 후보에게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게 안 후보에게 제안하는 내용이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태규 본부장은 "'종로 보궐선거에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 선거가 빌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에 나가셔도 안 후보의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는 이준석 대표가 전한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이태규 본부장은 "저는 이 대표 제안의 녹취록,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에 두고 윤 후보가 아닌 당대표인 자신과 단일화 논의를 하려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태규 본부장은 "이 대표가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여기서 제가 구체적 거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 이준석 대표가 말한 내용을 밝혔다.

이태구 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개인적 조언을 해줬다"며 "(윤석열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그것까지 밝히지는 않겠다"고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음을 공개했다.

이태규 본부장은 이날 공개한 내용과 관련해 "이 대표가 필요하면 이런 내용을 자기가 안 후보를 직접 만나 설명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당대표의 입각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면 차기 당대표에 누가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나? 예상되는냐?'라는 질문에 "이준석 대표가 임기가 있기 때문에 대표직을 수행하겠지만 대표를 바꾼다면 이 대표는 입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 시킨 당대표를 내칠수는 없지 않겠는가? 입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후 입각이나 향후 (선대위 인사들에 대한)정리되는 부분들이 나왔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 없지만 대선에 승리하면 모두 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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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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