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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조배숙 "박 전 대통령, 피해자 행세나 변명은 국민 분노 자극하고 죄만 가중할 뿐"

노동일보 NEWS 2017. 3. 21. 18:05

조배숙 "박 전 대통령, 피해자 행세나 변명은 국민 분노 자극하고 죄만 가중할 뿐"<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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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조배숙 정책위원회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잠시 후 9시 반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다"며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네 번째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네 번째 전직 국가원수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다"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탄핵 판결을 승복하지도 않았다. 본인이 야기한 국정공백과 혼란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정치적인 상상을 해본다. 이러한 국정농단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만약 그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청문회나 농단 사실이 낱낱이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나 기본적 철학이나 다양성을 수용하는 개방적인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태도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아쉽다"며 "이번이 박 전 대통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다. 피해자 행세나 변명은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고 죄를 가중할 뿐이다. 13가지 혐의 외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그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라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정책위의장은 "극성 댓글부대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치고 박고 싸우고 있다니 참으로 망신스럽다. 그 대상은 백악관 홈페이지와 워싱턴포스트, CNN, 영국 BBC의 홈페이지 등에서 탄핵찬반 등에 대해 한국어로 막말과 욕설을 주고받고, 결국은 상대를 박사모나 종북좌파라는 비난으로 도배를 한다고 한다"며 "댓글 한류의 세계무대 진출이라고 해야 할지 씁쓸하다. 보다 못한 외국 네티즌들이 집안싸움은 다른 곳에서 하라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이들을 차단하라고 사이트 운영자에게 항의하기도 한다고 한다. 댓글부대에게 나라 망신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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