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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우상호 "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 성실하게 응해 역사적인 법정에 설 준비 해야 할 것"

노동일보 NEWS 2017. 3. 21. 17:54


우상호 "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 성실하게 응해 역사적인 법정에 설 준비 해야 할 것"<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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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그동안 검찰과 특검에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하고도 지키지 않는 태도를 보여서 국민을 실망시켰다. 오늘도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출두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적인 법정에 설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 들어와 정경유착, 국정농단, 권력사유화 등 위헌적 행위에 의해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보수정권 10년 사이에 잘못된 정책과 잘못 운영된 국정방식 때문에 대한민국은 활기를 잃었고, 국민은 분열되었으며, 만성적인 저성장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도 심화되어 국민들 간의 위화감만 조성되고 있다. 747, 474라는 화려한 구호 아래 시작된 보수정권 10년의 성적표가 이렇게 초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그런데 그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하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없다"며 "이런 잘못된 정책의 전도사였던 사람들과 국정농단의 방조자였던 사람들이 대통령후보로 나오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대한민국 보수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이렇게 무능하며,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맞춰 지난 보수정권 10년을 평가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어제 4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개혁입법에 대한 논의를 했다. 법안 3가지에 대해서는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주요쟁점법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사실상 개혁입법이 좌초위기에 처하고 있다. 정말 실망스럽다. 탄핵 전과 후가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래서야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를 국회가 받아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희망을 전달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저는 이 개혁입법들을 각 당이 방해하거나 반대해놓고, 자당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에는 이 좌초된 개혁입법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개혁입법에 대해 반대하면서 이 입법의 취지가 담긴 공약을 발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대표적인 가짜공약이다. 대국민 사기이다. 이런 식으로 국가를 운영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타당 원내대표들께 호소한다. 이미 합의되었던 4대 조항이라도 지켜주시기 바란다. 3당 수석끼리 합의했던 상법의 4대 항목이 어제 테이블에서는 2개 항목으로 줄었다. 이런 식의 대화로 어떻게 협치와 개혁 공조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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