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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하라"

노동일보 NEWS 2017. 3. 13. 23:01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하라"<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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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이후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등 양분화 되며 대립각을 세웠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포용과 통합에 의한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민심과 헌법은 일치했다. 헌법은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상식의 힘을 헌법적 가치로 재확인했다.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적 열망,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 모두의 소망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통합이야말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가기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민주공화국 시민 모두는 민주적 헌법 절차에 승복해야 한다. 그것이 통합의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을 들었던 절대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의 상실감마저 어루만질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저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 소외됨도 박탈감도 없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다시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제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전 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라는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청와대에 머물고 있고,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관저에서 퇴거하는 문제는 지금 이사 갈 곳이 아직 다 준비가 끝나지 않아서 2,3일 늦어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다만 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퇴거가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 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거할 때 국가 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우선 한편으로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루어야 하지 않냐라는 말씀들도 하시는 것 같다"며 "저는 그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하는 문제는 저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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