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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조배숙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일보 NEWS 2017. 3. 4. 15:06

             조배숙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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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이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문자의 내용은 '문재인이 권력 잡는 게 배 아프냐', '자유한국당 2중대' 등이다"고 일갈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민주당 개헌파 의원 30여명의 이름과 사진, 심지어 문재인에 반대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반문질의 횟수와 순위 등이 올라와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연상하게 한다.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은 지난달에도 자당 연구원이 만든 개헌저지전략보고서의 편파성을 비판했다가 문자폭탄을 맞은 바 있다"고 질타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지난 해 12월 탄핵안 표결을 9일에 하자는 저희 국민의당 의원들도 수천에서 수만 통의 문자폭탄을 맞았다"며 "당시 12월 2일에 표결했다면 새누리당의 반대로 부결되었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탄핵을 꼭 성공시키기 위한 12월 9일 판단은 옳았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문자폭탄은 자기와 다른 의견은 폭력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라며 "다양한 의견의 존중과 포용성을 본질로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범죄행위다. 불특정 다수인이 자발적으로 이심전심으로 동시에 수만 통의 문자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명히 이를 움직이는 조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자폭탄 방법은 오히려 거대한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촛불시민을 잔악무도한 짓을 하는 폭도들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헌법재판소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김 전 지사는 젊은 시절 불의에 온몸으로 저항하면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분이다. 믿기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분위기 안 좋을 때는 숨죽이고 있다가 태극기부대가 좀 뜬다 싶으니까 이에 편승하고 싶으신지 친박 성골이 되고 싶으신가. 그런데 성골이 되면 뭐하겠는가. 친박이 침몰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보수가 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이것은 보수화가 아니다. 변절"이라며 "그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공든 탑을 너무 쉽게 무너뜨리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김문수 전 지사, 아직 늦지 않았다. 제 자리로 돌아오시라"고 목소리를 높렸다.

박명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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