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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윤호중 "황교안, 박근혜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한 날"

노동일보 NEWS 2017. 2. 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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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과 관련 "어제는 대한민국이 대단히 부끄러운 날이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 황교안 씨가 국무총리로서의,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를 망각하고 박근혜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한 날"이라고 일갈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또 "특검연장 거부는 우리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제2의 반민특위 해산사건과 다를 바 없다. 친일청산의 역사적 과제, 그 소임을 다하려는 반민특위를 해산시켰던 잘못된 역사의 결과가 어땠는가. 한국 현대사의 질곡으로 남아서 지금도 우리는 제대로 된 식민지 시대의 청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특검연장 거부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국정농단으로 얼룩져온 지난 4년간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선진국으로 나가자고 하는 이 마당에 그 길을 가로막아선 것"이라며 "그런가하면 헌법재판장을 치열한 법리논쟁의 장이 아니라 내란선동의 장으로 만든 박근혜 대통령 헌재 대리인들의 최후변론은 오후 내내 우리 국민들을 부끄럽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정책위의장은 "또 여기에 들러리 서서 우리당의 특검법 개정, 그리고 황교안 국무총리 탄핵 요구에 대해서 모르쇠와 반대로 일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며 "어제는 그야말로 한국 보수 세력의 민낯을 확인한 하루였다. 보수 대통령의 인격, 보수 세력의 품격,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땅에 떨어진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살리고, 국격을 다시 높이는 일은, 특검법의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와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나아가서 양심과 정의의 세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불의에 굴복하고 있는 무능부패 세력의 정권이 더 이상 연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황교안 총리의 특검연장 불승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모두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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