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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추미애 "반기문 전 총장 중심 빅텐트,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노동일보 NEWS 2017. 2. 5. 04:04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와 관련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빅텐트는 기둥도 박아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끝나버렸다"며 "반 전 총장이 보여준 귀국행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대표는 "준비가 안 된 반 총장을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노렸던 세력들이 반 총장의 정치행보로 인한 국가적 손실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반 총장께서 불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반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의 길로 들어선 순간, 실패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그만큼 지금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누구도 꺾을 수 없는 대세가 돼버렸다. 이제 정권교체 대세론은 더욱 강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대표는 "우리 당 후보들은 특정후보의 대세론보다는 정권교체의 대세론 속에서, 누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가를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반기문 현상의 신기루가 걷히자 이때다 하며 등장하는 또 한 분의 인물이 있다. 황교안이다. 새누리당이 말하는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고작 황교안 대행이라면 국민들께서 대단히 분노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추 대표는 "황 대행은 탄핵된 정권의 2인자에 불과하다"며 "국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그 자리에 앉아계신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될 것이다. 깨알만큼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새누리당은 대선후보를 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떻게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또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나서는지, 국민들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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