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노동일보] 박지원 "(우상호 원내대표의)공동정부제안, 말도 꺼내지 말라"

노동일보 NEWS 2017. 2. 3. 04:10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강한 어투로 "말도 꺼내지 말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2일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우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동정부, 연립정부 구성을 국민의당에 제안한 것과 관련 "말도 꺼내지 말라"며 반발했다.

박 대표는 또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한 공허한 말씀은 이제 우리 당에게 예의를 갖추는 의미에서도 하지 말아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당에서는 상투적, 상습적으로 국민의당을 향해 수차 그러한 러브콜을 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 독점적 행태를 비판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승리로 이끈 정당"이라며 "우리는 인위적인 밀실 야합이 아니라 결선투표제로 정책연합이나 연정 같은 것을 국민의 심판으로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내민 구애의 손길을 단호히 거절한다"며 "합당운운하며 국민의당을 흔들려는 모략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는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박 대표와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날 천 전 공동대표는 "개혁적 연합정부를 위한 협상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개혁과 개헌을 위해 연립정부 협상을 제안한 것은 매우 진일보 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천 전 공동대표는 또 "우상호 원내대표가 개혁입법을 촉구했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과 큰 차이가 없다. 야3당이 주축이 되어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전 공동대표는 "당 체제를 과도체제로 규정한다든가 통합을 우선으로 하고 공동정부를 차선으로 제시한 상황인식에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복당사면령 등 다른 야당을 자극하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구밀복검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