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노동일보] 인명진 "박근혜 대통령 국회에서 탄핵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노동일보 NEWS 2017. 1. 4. 03:46


                                                      <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부이자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친박 의원 전원에 편지를 보내 '인위적 인적 청산 거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당 대표에 대해 무례한 일"이라며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또 서 의원이 자신을 향해 '독선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뭐가 독선적이냐. 나가라고 했느냐"며 "스스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인 비대위원장은 "인위적인 청산이냐, 스스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며 "인명진 말고 박 대통령을 봐서라도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사람 아니냐. 그런 염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엄청난 직을 잃게 됐는데 그분을 따라다닌 사람들이 뭐하나. 나 같으면 국회의원직 내놓고 농사짓겠다"며 "정치고 나발이고 인간적으로 사람이 된 다음에 정치해야지, 의원직 유지하고 당만 나가달라는데 그것도 못하느냐"고 질타했다.

특히 인 비대위원장은 서청원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시기에 대해 (서청원 의원)자신이 조정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서청원 의원이)임금님이냐. 자기가 얘기하면 다 들어야 하느냐"며 "과거엔 그게 통했는지 몰라도 당이 이 지경이 된 건 그런 태도로 당을 운영했기 때문 아니냐.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자기들(친박)이 스스로 얘기하더라"고 비꼬았다.

더욱이 인 비대위원장은 "내가 처음에 이름을 대지 않은 건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 스스로 여기를 째어 달라고 한다"며 "죽을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몇 사람이라도 나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