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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김정환기자] [취재수첩] "전문가, 명장, 명인이 되기전에 인간이 되거라"

노동일보 NEWS 2015. 1. 23. 03:33

노동일보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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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실력을 쌓아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 자를 '전문가'라 부른다. 특히 전문가를 넘어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명장(名匠)'이라 한다.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명인(名人)'이라 칭한다. 이에 이렇게 불리는 명인, 명장들에는 한복디자이너, 양복디자이너, 가구디자이너, 요리사도 있고 장을 담그는 사람, 부채를 만드는 사람, 또한 우리의 전통 놀이인 연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이에 전문가를 넘어 명인, 명장 등은 자신의 분야에서 이룬 성공의 최고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 명인, 명장이 되더라도 인간이 안되면 문제가 있지 읺을까 싶다. 본 기자가 확인한 바는 그런 전문가, 명장, 명인이라고 칭하는 사람중 하나인 ㅂ씨의 인간성 없는 태도를 지적하고 싶다. 이에 본 기자는 본지의 '2015년 기획물 여성 CEO 인터뷰'를 위해 ㅂ씨를 섭외한 후 취재를 하려고 ㅂ씨의 사무실로 갔다. 아니 사무실이라고 보다는 ㅂ씨의 소유의 건물이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ㅂ씨는 자신의 나무로 만든 긴 의자에 누위있었고 이어 몸만 일으켜 앉더니 손으로 (손을 위 아래로 흔들며)들어오라고 하면서 앉으라고 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연락을 하고 업무로 찾아가면, 보통 사람이라면 일어서서 맞이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ㅂ씨는 누워 있다고 그 자리에서 허리만 펴서 앉더니 손으로 앉으라고 한다. 이어 본 기자가 인터뷰를 하려고 ㅂ씨 앞에 앉으려는 순간 ㅂ씨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면서 업무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이렇게 본 기자를 바로 앞에 앉혀 놓고 기다리게 만든 게 10분 정도… 이후 본 기자가 (빠른 시간 내)인터뷰를 하려고 질문 내용을 전달하면서 인터뷰를 겨우 시작했다. 이에 본 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ㅂ씨가 살아온 이야기와 힘들었던 점, 고향을 떠나 현재에 이른게 된 점, 또한 현재 일하는 것에 대해 느낀점 등을 질문했다. 질문을 들은 ㅂ씨는  힘든 이야기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말하더니,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요사이는 지난 것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짧막 짧막하게 답하며 사실상 인터뷰 내용을 거절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런 도중 본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인간적인 면을 살려 인간시대 처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렇게 본 기자의 질문을 들은 ㅂ씨는 "내가 인터뷰를 1년에 수백개 한다"며 "왜 우먼컨슈머에서 이런 (살아온 이야기를)인터뷰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우먼컨슈머가 어떤 곳인지 도리어 나에게 물어보았다. 결국 ㅂ씨는 본 기자의 매체를 하잖게 보는 듯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매체에서 왜 인터뷰를 심층적으로 하는 지 모르겠다는 행동을 보였다. 특히 주요 언론사가 아닌 소규모의 인터넷 신문이라는 것을 우습게 보고 있는 행동도 보였다. 이에 언론사 이름이 무엇인지를 본 기자에게 물어보더니(본 기자가 ㅂ씨에게 전화를 걸어 섭외 했을 때 분명히 언론사 이름을 알려줬는데도 다시 물어보는 태도를 보임) ㅂ씨가 자신 밑에 직원인 모 실장을 물러 컴퓨터로 가서 인터넷으로 본 기자가 속해 있는 인터넷신문을  찾아보라고 시키면서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더니 ㅂ씨는 인터뷰에 대한 내용이 맞지 않는다며 그냥 2충에 가서 저녁밥만 먹고 가라고 했다. (아마 2층에 자신들이 근무하는 직원들이 밥을 해먹는 사무실 겸 식당이 있는 듯 싶었다) 이런 것을 보고 경험한 본 기자는 ㅂ씨가 상당히 불손하고 건방진 사람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명인, 명장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판단했다. 또한 명인과 명장이 되더라고 인간이 안되면 이렇게 되는구나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본 기자가 취재수첩을 통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전문가와 명장, 명인이 되더라도 인간이 안되면 안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다. 특히 소규모 언론사라도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는 행동을 보여선 안된다는 충고를 하고 싶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