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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김정환기자] "땅콩 회항 특권의식 정도로 평가하면 안 돼"

노동일보 NEWS 2014. 12. 18. 04:47

노동일보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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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은 1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관련,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은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깊은 우려와 반성을 하게 한다"며 "법 앞의 평등은 결코 무너져서는 안 되는 마지막 보루"라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은 또 "조 부사장의 행태와 또 그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했던 대한항공의 행태는 일부 재벌의 빚나간 특권의식 정도로 평가하고 말 일이 아니다"며 "어느 누구도 직원, 노동자를 무릎 꿇리고 인격을 짓밟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비대위원은 "우리는 비슷한 행태를 아파트 경비원 분신사건에서 봤고 같은 아파트의 젊은 주민이 아버지 연배의 경비원에게 주먹질한 사례도 있었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그런 행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계급의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 비대위원은 "우리 사회의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그리고 그 대물림이 새로운 계급을 만들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신분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적어도 법 앞에서 만큼은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