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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김정환기자] 이재오 의원 "박근혜 정권, 유신독재 향수 있다"

노동일보 NEWS 2014. 12. 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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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이명박계의 중심점인 이재오 의원이 11일 박근혜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친노무현계 좌장 이해찬 의원이 주최한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를 향해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좀 빗나가고 있다"며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 정권이 과거 박정희 정부의 향수, 그 중 유신 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또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이날 이 의원이 이런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를 유신 독재라고 비판한 것이라 여권 내부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 의원은 "정윤회씨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을 박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연결시켜 이번 정윤회 사건, 소위 십상시 사태를 보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며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등, 문건이 찌라시라는 등, 이건 권력을 사유화 하지 않고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찌라시는 술자리에서나 하는 소리지, 어떻게 그런 말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나?"라며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했을 때도 내가 주변관리를 잘못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야 국민들이 볼 때 이해가 가지 않겠나, 그런데 전혀 그런 말은 안하고 진돗개가 실세라고나 말하고 있다. 이런 것이 제왕적 대통령의 적폐"라고 일갈했다.

김장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