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정윤회 문건에 이정현 축출 지시 수록 돼 있어

노동일보 NEWS 2014. 12. 7. 02:48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유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회 문건에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대한 축출지시가 수록돼 있다고 6일 동아일보가 단독보도 했다. 이에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에서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던 부분에는 정 씨가 이른바 십상시’ 회동에서 ‘이정현 홍보수석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아일보 보도에서는 "여권 관계자가 문건에 십상시로 언급된 8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 전 수석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 8명 중 한 명인 A 행정관은 이 최고위원의 18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그가 이 얘기를 들었다면 곧바로 이 최고위원의 귀에 들어갔을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이 최고위원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사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최고위원도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나는 정 씨를 알지도 못하고, 그쪽과 관계를 맺은 일도 없는데 왜 내 이름이 거기에 그런 식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