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노동일보 <뉴스> 이재명 부인 김혜경, 사과는 했지만...무엇을 사과했는지 분명치 않아

노동일보 NEWS 2022. 2. 14. 19:48

이재명 부인 김혜경, 사과는 했지만...무엇을 사과했는지 분명치 않아 출처 : 노동일보(http://www.nodongilbo.com)

http://www.nodon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07781 

 

이재명 부인 김혜경, 사과는 했지만...무엇을 사과했는지 분명치 않아 - 노동일보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청 공무원들의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www.nodongilbo.com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청 공무원들의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에 이날 김혜경씨는 700자 정도의 사과문을 읽어내리며 국민들께 사과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도청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등의 자신에게 제기된 숱한 의혹들에 대해 "사과한다", "죄송하다"는 말로 입장을 밝혔다. 

 

결국 죄송하다는 사과는 했을 지언정 구체적인 해명과 국민들을 납득시킬수 있는 구체적인 사과가 없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김혜경씨의 사과 기자회견은 지난 2일 과잉 의전과 개인 심부름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과잉의전과 개인 심부름 지시에 대한)입장문을 발표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김혜경씨 관련 당시 입장문에 따르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고 했다.

입장문에 이어 이날 김혜경씨의 사과 기자회견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터지며 국민들의 표심이 돌아설 것을 우려해 어려워질 수 있는 대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취한 행동으로 보여진다. 

이날 김혜경씨 사과문은 자신에 대한 관련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혜경씨 자신과 이재명 후보가 관여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은 채 수사 및 감사를 통한 책임만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혜경씨 관련 의혹은 경기도청 전직 7급 주무관 A씨가 자신의 상관이었던 전직 5급 사무관 배씨와 나눈 문자 등을 언론에 제보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배씨와 A씨는 의전 업무를 위해 각각 비서실과 총무과 소속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를 위해 경기지사직에서 사퇴한 후 두 사람은 현재 모두 퇴직한 상태다.

A씨가 제보한 내용에서 김혜경씨 관련 의혹은 약품 대리 처방, 이재명 후보 부부 장남의 대리 퇴원수속 및 관용차 사적 사용, 김혜경씨의 병원 방문시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음식 배달 등의 개인 심부름, 이재명 후보 모친 제사 음식 심부름 및 공금 유용, 소고기 등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다.

김혜경씨는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 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김혜경씨는 또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비롯해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사과냐'는 질문을 했다. 

김혜경씨는 이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지면 질때까지 최선 다해서 협조하고 그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만 답하며 사실상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여기에 이같은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는 김혜경씨에게 기자들은 '약물 대리처방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 '황제 의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집으로 배달됐다는 음식은 가족들이 먹은 것이냐', '공사 구분이 안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냐' 등의 의혹 질문을 했디만 김혜경씨는 눈을 피한채 입을 굳게 다물고 빠르게 당사를 떠났다.

결국 김혜경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 소명을 하지 않고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사과한다는 말만 하고 나가 버렸다. 

#노동일보 #김혜경 #윤석열 #이재명 #김건희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