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노동일보] 우상호 "반기문 전 총장 기자 향해 '나쁜 놈들' 표현, 충격적"

노동일보 NEWS 2017. 1. 19. 13:11



                                                                                                 <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께서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들은 반기문 전 총장을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본인이 과거에 했던 말의 진의가 무엇인지 묻는 것은 언론인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매일매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며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로 '나쁜 놈들이에요' 라고 말했다고 한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한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자신이 했던 발언과 행동들을 충분히 소명할 의무가 있다"며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하는지 충분히 밝혀야한다. 그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들에게 욕까지 했다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운영과 관련 "12월, 1월 국회를 열어놓고 사실상 빈손국회가 되고 있다"며 "이런 결과가 나올까봐서 제가 1월 국회를 열지말자고 다른 당 원내대표들에게 호소했다. 국회를 열자고 주장했던 나머지 3당, 너무한 것 아닌가. 내일이 본회의인데 현재 이 시간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9시에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비쟁점법안 20~30가지를 처리한다고 한다"며 "이런 국회운영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쟁점 때문에 싸움이 붙은 것도 아니고, 비쟁점법안 20~30가지를 처리하기 위해서 제1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다른 당에 애걸복걸해야하는 이런 것이 국회인가"라고 질책했다. 

우 원내대표는 "4당 체제의 비효율성이 상당히 심각하다. 4당 중에 한 당만 특정 법안에 반대해도, 그 당의 의석이 30석만 돼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 것도 안 된다"며 "그 당에서 뭘 하려고 해도 그 당에 있는 30명 국회의원 중에 10명만 반대해도 당론이 안 된다. 결국 그 당의 국회의원 10명이 반대하면 나머지 290명이 찬성해도 법안이 처리가 안 되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