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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서청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을 떠나라"

노동일보 NEWS 2017. 1. 9. 04:19


                                                            <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당을 떠나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당원, 전국위원, 보수지지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마땅히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당은 비대위라는 편법을 바로잡고, 전대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 비대위원장은 "그것이 정도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보수와 당원들께도 부탁드린다. 보수의 힘은 단합에 있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제가 앞장을 서겠다. 동참과 지지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 전국위를 또 다시 개최하려는 것에 대해 "편법과 꼼수를 통해 다시 개최하려 한다면, 그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도 당연히 법적으로 문제를 따져서 대응할 것이다. 이제라도 명예를 유지하며 당을 떠나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은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 게다가 수십명 의원들의 위장탈당은 강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법률검토에 들어갔고, 곧이어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자신의 탈당을 요구한 인 위원장을 향해 "당의 자산인 의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탈당하라'며 '정치적 할복'을 강요하더니, '위임장'이라는 반성문을 낸 의원들에게 자의적으로 면죄부를 발부하고 있다"며 "제왕적 통치를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은 제왕적 독재로 우리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 의원들에게 위임장을 받은 것을 놓고 "이런 맹세는 민주주의 정당사에 없던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북한 김정은식 통치방식이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면죄부는 돈을 걷고자 하는 일이었다면, 이번엔 충성맹세를 받아 당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개혁을 빙자해 정통보수당인 새누리당을 정체불명의 급진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며 "인 위원장은 지난 해 3월 하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대비 한·미군사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폄하하며 반대했다. 또한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했다"고 인 비대위원장의 정치이념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런 친북적 소신이 지금 바뀐 것인지, 임시방편으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감추고 있는 것인지 국민과 당원께 정확히 답해야 한다"며 "인 위원장이 말한 개혁이 보수를 바로 세우는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을 좌파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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