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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 주승용, 조배숙 의원 당선

노동일보 NEWS 2016. 12. 30. 03:26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 주승용, 조배숙 의원 당선<사진=국민의당>

[노동일보]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전라남도 여수을 주승용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주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4선의 전라북도 익산 조배숙 의원이 당선됐다.

주 의원과 조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당내 경선에서 35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표를 득표해 원내대표 후보 재선의 서울 관악갑 김성식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 재선의 광주 광산을 권은희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안철수 전 공동대표로 의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성식 의원이 탈락하고 호남인 주승용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은 국민의당에 호남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며 이로 인한 지지를 얻었기 때문으로 읽혀진다.

국민의당은 18표를 먼저 얻은 후보자가 나올 경우 개표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18표를 얻은 주승용 조배숙 팀이 당선됨과 동시에 개표를 중단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38명 가운데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박선숙 김수민 의원을 제외한 35명 의원 중 22명이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다.

이날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은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을 잘 경청해서 우리 당의 당론으로, 또 뜻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원내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정말 국가가 엄중한 시기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국민의 선출된 권력을 주지 않았다. 단지 권한만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선출된 권력기관으로서 모든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또 "여야 3당에게 여야정 국정 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서 국회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국회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적한 현안문제가 쌓여있다. 당장 오후부터 각 당을 방문해서 인사드리고 쉴 새 없이 국회의 현안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정말 국민의당이 까딱 잘못하면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고, 지지율이 계속 침체되어있다"며 "특히 우리를 지지해주셨던 호남에서 조차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지율 상승회복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의 할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신임 정책위의장도 "지금까지 저희 당은 기존의 양당구조에서 제3당으로서 리딩파티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에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제 4당 체제가 되었고, 저희들이 이 3당으로서의 위치도 위태롭다. 저희 당의 존재감을 더욱더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부각을 시키고, 또 곧 다가오는 대선에 저희 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 과정에서 사실 정책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그렇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이런 구심점을 되찾고 대선정국을, 또 개헌 정국을 리드해 가는데 부족함 없도록 정책의 뒷받침을 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장민 기자  kk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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