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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나경원 "유승민 당, 김무성 당으로 당이 비춰질 것 같은 우려가 된다"

노동일보 NEWS 2016. 12. 30. 03:10
나경원 "유승민 당, 김무성 당으로 당이 비춰질 것 같은 우려가 된다"<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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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새누리당 탈당은 물론 개혁보수신당 합류에 일단 발을 뺀 나경원 의원이 29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혁보수신당이)유승민 표 정당으로 너무 가버리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제기 없이 가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혁보수신당 합류 보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또 "유승민 당, 김무성 당으로 당이 비춰질 것 같은 우려가 된다"며 "안보는 오른쪽, 경제는 왼쪽이라는 것이 개혁보수신당의 가치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확실히 표해야 되겠다는 입장에서 이번에는 탈당하지 않는 것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보수의 적통성을 확인받고, 지지받지 않고는 확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보수 신당이 더 건강하고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확실한 보수 적통성을 이어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합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의원은 원내대표직과 관련 "이혜훈 의원이 모 방송에 출연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지난 번 비상시국회의의 결정으로 대표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나간 원내대표도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저한테 사과 전화를 했다"며 "그런데 이게 그냥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좀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자리 때문에 그랬다는 게 참,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나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2차 탈당이 예상되는 내년 1월 보수 신당 합류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의 문제제기가 신당의 정강정책을 정하거나 앞으로 신당의 여러 가지 가치 부분을 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기가 아니라 결국 조건이다. 조건의 충족 여부를 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이선 기자  knews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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