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김정환국장

김미성 "나는 학창시절 어렵게 자랐다, 그리고 (힘든)경험을 많이 했다"

노동일보 NEWS 2015. 3. 7. 03:17

 

 

<사진=김정환 국장> 엔트리컨설팅 김미성 대표

[노동일보 김정환기자]

▶엔트리컨설팅을 만들기 전에는 다른 어떤 일을 했는지, 말을 해준다면

= 첫 직장은 대학교 4학년때(1989년) 당시 입사한 대한항공이었으며, 여승무원으로 (1995년까지)약 6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여승무원을 하기 전에는 제가 집안의 가장으로 가족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집안을 이끌어야 했고 동생 둘을 공부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창시절 어렵게 자랐습니다. (힘든)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경험들이 정말 (나중에는)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나의 인생에 중심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예전에는 한때,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왜 그렇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지…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는지… 원망 아닌 원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슬프기도 했습니다. 저는 유학을 가는 것이 소원이었거든요.

유학도 가고 싶어서 진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다니던 대학에서도 교수로 밀어줄테니까 유학을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있어야 유학을 가죠.

동생들 둘다 가르쳐야 하고... 그렇게 동생들을 공부시켜야 하니까 내가 돈을 벌어야 하죠.

돈을 벌기 위해 대학 다닐때 방송통신대학 알바를 했습니다.

방송통신대 학생들을 가르쳤지요. 조교도 했습니다.

그 다음에 학교앞 커피숍에서 알바를 하며 커피 서빙을 했습니다. 또한 백화점에서도 알바를 했습니다.

이후 대학 4학년 때 대한항공에 여승무원으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 공채에 지원해서 합격한 것이죠.

여름부터 시험을 보기 시작해서 10월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며)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좋은점이 있다면 입사한지 오래되거나 신입 여승무원들의 월급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행한 만큼 (돈을)받기 때문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에서 월급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월급을 갖고 동생들 공부 가르치고 유학도 다 보내고, 나는 유학을 못가고 동생들은 유학을 보냈습니다.

동생하나는 중국으로 보내고 또 하나는 호주와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동생은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는데 남자아이가 막내입니다. 거의 부모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자랑하거나 과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엔트리컨설팅을 만들기 전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 그렇죠. 그래서 내가 지금도 언어만 조금 잘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이 되면 50대 중반에는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 오려고 합니다.

내가 결혼을 했을 당시 여력이 없었고, 그래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고 집을 이끌어야 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 다닐때 허리를 다쳐서 6년 가까이 일하다가 그만 뒀어요.

허리 디스크에 걸려서… 어쨌든 일은 계속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승무원도 못하게 됐고… 그런 상황이었죠.

이에 대한항공을 그만두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데 그 당시만 해도 결혼을 한 여성을 받아주는 회사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1996년)그때 저를 받아준 곳이 가구회사였습니다.

백화점에서 가구를 판매하는 가구회사 였습니다. 아직도 그 가구회사가 역삼동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구회사 판매원으로 들어가서 백화점에서 가구를 판매했습니다. 그 당시 진짜 일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아끼려고 좌석버스는 안타고 시내버스만 타고 다녔습니다. 정말 짠순이 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백화점 강의를 많이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내가 백화점을 잘 아니까 백화점 강의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때 얻은 힘든 경험이 나중에는 엄청난 부가가치로 돌아온 것이지요.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고 지난간 삶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백화점 판매원에게 하는)강의를 받게 됐는데 아! (강의하는 직업이)저것이 좋은 직업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컨설팅을 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백화점 판매사원에게 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컨설팅 교육이 눈에 들어왔고 나도 저런 컨설팅 교육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입니다.

김정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