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유출 문건 내용 진위 여부 파악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와 관련 문건의 내용이 과연 사실인지 여부부터 파헤질 전망이다. 이에 검찰은 다음 주 안에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 결론을 내릴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확보한 통화기록을 분석하면서 문건 내용에 나오는 이들이 과연 정기적으로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문건 유출 과정에 대한 수사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비밀회동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증거 확보 작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검찰은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진들이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모임을 했다는 문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혀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문건에 나오는 중식당에서 결제 내역과 CCTV 화면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정윤회 씨와 '십상시'로 거명된 청와대 보좌진들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 보좌진들의 통화 위치를 추적하면, 지목된 중식당이든 다른 곳이든, 이들이 한군데 모인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검찰의 생각이다. 이날 검철 관계자는 "문건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다음 주 안에는 (진위)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문건 유출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넘겨 받은 문서 출력 기록 등과 박관천 경정의 통화 내역, 그리고 정보분실 경찰관들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