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정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전주 덕진 공천 배제

노동일보 NEWS 2009. 4. 7. 11:20

 

민주당 지도부가 정동영 공천을 배제했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가 6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주 덕진 공천 배제를 최종 결정하자, 정 전 장관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확실히 밝혔다. 이에 이날 정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는 전주 덕진 재선거에서 정 전 장관의 공천을 배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 전 장관 지지자들은 강력히 반발했고, 중재를 시도하던 당내 중진들은 정 대표에게 유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MB악법을 막아낼 힘이 있는 야당이 되느냐, 못 되느냐가 판가름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일관되게 추진해온 전국 정당화 노력에 비춰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 전 장관 쪽은 공천 배제 소식을 들은 직후 "정동영을 죽여야 민주당이 사는가. 앞날이 캄캄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걸 강창일 박영선 우윤근·의원 등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의원 15명은 성명을 내고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는 원칙 없고 금도를 벗어난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 소속 구성원들의 의견이 배제된 독단적 결정은 이명박 정권에 반사이익을 주는 해당행위"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