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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뉴스> 문재인 대통령 "(북한)대화 교착,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

노동일보 NEWS 2021. 5. 10. 22:53

문재인 대통령 "(북한)대화 교착,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사진=청와대) 출처 : 노동일보(http://www.nodon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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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한)대화 교착,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 - 노동일보

[노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지 못하고 대화가 교착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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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지 못하고 대화가 교착돼 가고 있는 상태"라며 "대화의 교착이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복원을 위한 방향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남북 또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정부가 어떻게 대북정책을 정립하는지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당시 오바마 대통령)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든지, 북한을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그래서 (협상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서 대화의 단절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읽으며 북한에 대해 우리 정부와 거의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역시 대화의 단절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하에 초기부터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대북정책을 정립했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 정부가 바라는 방향과 거의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싱가포르 선언 토대 위에 출발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북한의 반응이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마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더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이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내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SNS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정치의 영역이든, 또는 비정치의 영역이든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정치의 영역이든 비정치의 영역이든, 문자를 보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다"며 "정치의 영역에서는 당의 열성 지지자나 강성 지지자들이 보다 많은 문자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문자의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대세이거나 대표성 지닌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문자에 대해서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과거에 문자 폭탄을 받았고, 지금은 휴대폰을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기사의 댓글을 통해서 많은 의사를 본다. 정말 험악한 댓글들이 많다. 아주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의견 있다는 것으로 참고하고 그것도 한 국민의 의견이다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의사 표시를 하는 분들은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 표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문자를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좀 설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예의도 갖춰야 하고, 그래야만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내 열띤 토론이더라도 그 토론이 품격있게 이뤄지면 외부의 중도파나 무당층도 그 논쟁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만약 서로의 토론이 정이 떨어질 정도로 그렇게 험한 방법으로 이뤄지면 사람들을 오히려 등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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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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